[뉴스1] 이정민 기자 = 미러볼의 화려한 조명이 휘날리며 어둠이 짙게 깔린 2~3평 남짓한 공간을 비추고 있다.
파란 수의를 입고 선 수용자는 홀로 마이크를 잡고 TV 속 화면에 비친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얼핏 보면 주변에 있는 동전노래방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교도소 내부에 설치된 노래방 속 모습이다.
전북 전주교도소는 28일 수용자를 위한 심신치유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내부에 수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노래방 등이 들어선 것은 전국 첫 사례로 알려졌다.
심신치유실은 노래방 기기 3개와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심신안정을 위한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수용자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을 위해 치유실을 마련했다는 게 전주교도소 측 설명이다.
노래방 등 시설은 비용 없이 사전 신청을 통해 일과 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주로 사형수나 무기수, 자해 등 위험 요인이 높은 수형자가 우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심신치유실은 교정·교화를 통한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 복귀 취지에 맞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