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은 신부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신장 기능에 문제를 초래하는 신부전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신부전은 신장에 이상이 생겨 혈액 속의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병이다.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분이 배출되지 않으면서 합병증과 고혈압이 따를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의료계는 고령에 긴 투병 생활을 해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신장 기능이 급속히 나빠져 회복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에는 잦은 폐 질환으로 고생했다.
1999년에는 폐 부근의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은 이후 줄곧 그를 괴롭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 증상이 나타났다.
추위만 느껴도 고열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 겨울이면 하와이,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후에도 폐렴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입·퇴원을 반복해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여러 합병증을 이기지 못한 이 회장은 결국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투병 끝에 길었던 삶을 마감하게 됐다.
다만 삼성 측은 아직 이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이 별세한 지 이틀째인 지난 26일에도 삼성은 장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인도 28일 오전으로만 알려졌고 정확한 시간은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