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길었던 롤드컵 여정의 마침표를 찍을 최후의 두 팀이 가려졌다.
담원과 쑤닝은 오는 31일 푸동 축구 경기장(Pudong Soccer Stadium)에서 소환사의 컵 주인공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담원은 모두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DRX와 G2를 격파하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반대편의 쑤닝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같은 리그의 징동과 TES를 연달아 잡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담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오늘은 롤드컵 결승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포인트 4가지를 소개한다.
1. '너구리 VS 빈' - 탑 라이너 칼 끝 승부
쑤닝과 TES의 4강전에서 쑤닝의 탑 라이너 빈은 4경기 내내 막강한 포스를 자랑했다.
특히 1경기는 오공으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게임을 지배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세체탑' 후보로 압도적인 포스를 보이고 있는 너구리다.
너구리는 탱커, 딜링, 서폿형 챔피언을 모두 능숙하게 다루며 한 차원 높은 플레이를 선보여왔다.
과연 빈이 너구리 앞에서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 싸움을 피하지 않는 양 팀 간의 한타 대결
누가 뭐라 해도 쑤닝의 장점은 개인의 피지컬을 활용한 극한의 한타 능력이다.
4강전에서 쑤닝은 다소 부족한 운영 능력을 한타 능력으로 커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담원 역시 한타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담원은 불리한 경기에서도 뛰어난 교전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강함을 입증해왔다.
이처럼 양 팀 모두 한타에 강점이 있는 만큼 주요 오브젝트를 둘러싼 한타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3. 3년 연속 우승 VS 3년 만에 우승
쑤닝과 담원의 매치는 곧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은 2013년도에서부터 2017년도까지 5년 동안 롤드컵 우승을 독식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2019년 롤드컵을 연이어 중국에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과연 이번 결승전에서 담원이 쑤닝을 꺾고 롤드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4.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깜찍 변수픽
결승에 진출한 양 팀에게는 약 일주일 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깜짝 픽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실제로 너구리는 4강전에서 피오라를 꺼내들었으며 소프엠은 자르반 4세를 선택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담원의 선수들은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기 때문에 깜짝 픽이 등장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