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존재하는 모든 것을 김치로 담가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김치 사랑을 유별나다.
매 끼니마다 식탁에 여러 종류의 김치가 올라오는 것은 기본이며 집집마다 오직 김치를 위한 냉장고까지 구비할 정도다.
김치에 대한 이런 한국인의 절절한 짝사랑이 바다 건너 소문이라도 난 것일까.
최근 우리도 몰랐던 김치의 위기를 대서특필한 언론사가 있어 화제를 모은다.
김치의 위기를 조명한 언론사는 국내가 아닌 영국의 전통 일간지 '가디언'이었다.
지난 22일 가디언은 "올여름 태풍과 더위의 영향으로 배추의 물량이 부족해져 한국의 김치 문화가 위기를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인들도 몰랐던 김치의 위기를 영국 언론이 집중한 것이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김치의 문화, 종류, 의미 등 김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신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김치를 얼마나 좋아하면 이게 영국 언론에까지 나오냐", "김치 없으면 한국의 위기가 맞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올여름 긴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배추 물량이 적어지면서 배춧값은 한때 한 포기에 1만 원을 훌쩍 넘어 '금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준이었다.
다행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 기준은 6,521원을 기록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