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남자는 저녁 7시~11시까지 오지마" 요즘 헬스장에 생긴 여성 전용 '레이디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주차장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여성 전용 주차장'이 있다.


일반 주차칸과 비교해 크기가 더 크고, 핑크색으로 칠해져 있다. 찬사도 있지만 여성들조차 "여성의 주차 실력을 폄훼하고, 핑크색을 사용해 여성에게 코르셋을 씌운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남성들도 좋게 보지 않는다. 역차별을 호소하는 것이다.


양쪽 모두에게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는 '여성 전용 주차칸'과 비슷한 '여성 전용 서비스'가 최근에 나왔다. 이 정체는 바로 '여성 전용 피트니스 존'이다.


인사이트여성 전용 주차장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레이디존 / 온라인 커뮤니티


헬스장에 마련된, 이른바 '레이디존'이다. 헬스장 피크타임인 오후 7시~11시 동안에 여성만 특별히 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서비스되고 있는 것.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헬스장에서 시행 중이다. 안내판에는 "여기부터는 P.T 회원 및 여자 회원님 운동 구역입니다"라고 돼있다.


이어 "레이디존은 여자 회원님들의 전용 공간이니 남자 회원분들께서는 저녁 19시~23시를 제외한 시간에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여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즉 같은 가격을 내고, 가장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 남성들이 역차별 받고 있는 것.


헬스장을 자주 이용하는 남성들은 불만이다. P.T(Personal Training) 회원들과의 역차별은 '내는 금액'이 다르니 이해하는데 '같은 금액'을 내는 여성과 차별당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좋은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여성이 특별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규정하는 거 같아 못마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라리 여성 전용 헬스장으로 운영하면 문제 될 게 없으니 이참에 운영 방식을 변경하라는 지적이 공감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