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벤츠코리아가 이달 초 출시한 E-클래스가 프리미엄 차에 어울리지 않게 기본적인 편의 사항이 빠져 있어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차알못 - 잃어버린 돈을 찾아서'에는 "벤츠 신형 E-클래스 사기 전에 꼭 봐야하는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장피디는 "일반에게는 공개 안된 얘기"라며 "10월에 나온 벤츠 E-클래스에서 큰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문제가 생긴 모델은 E-350으로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한 차량이다.
벤츠코리아에서 이번에 수입한 E350은 1,500대다. 해당 물량 모두 '자동 시트 조절 기능 및 자동 핸들 조절 기능'이 빠졌다.
자동 시트 조절이란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을 조작하는 기능인데, 이 기능이 없으면 수동으로 직접 조절해야 한다.
자동 핸들 조절 기능도 마찬가지, 핸들의 높낮이 등의 위치를 버튼만 눌러 변경할 수 있는 이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탑승자가 직접 손으로 레버를 당겨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장피디는 "당연히 메모리 시트도 빠진다. 8천만 원이 넘는 수입차 브랜드에 시트는 깡통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해당 차량 가격은 8,000만 원이 넘는데 2,000만 원대 국산 중형 세단에도 포함된 옵션이 빠진 것이다.
신형 E350 구매를 목 빠지게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해당 모델은 올해 더이상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춘 차량을 사려면 최소 2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벤츠 동호회 카페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1,000만 원을 할인해줘도 살지 말지 고민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
일부 누리꾼들은 "클래식카인가"라며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딜러사들도 적잖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한 '자동 시트 조절 기능 및 자동 핸들 조절 기능'이 빠진 E350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건 결국 딜러사들이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이 차갑게 돌아서 E350의 판매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물량을 받거나, 그 책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