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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김밥 지겨워···후원금 팍팍 부탁" 민주당 국회의원이 올린 글

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호소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매일 김밥이 지겹습니다 ㅜ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시민들에게 '후원금' 지원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김밥'이 지겹다고 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닷컴에는 현직 의원의 글 하나가 게재됐다.


제목은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 불고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였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검찰이 연일 악랄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감준비에 현안대응 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딴지닷컴


이어 "그런데 실은 군자금(돈)이 부족해 저와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라며 "매일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의원실에 돈이 없어 일을 하면서 김밥을 먹는 현실이 지겹다며 후원을 호소한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먼저 검찰 개혁이라는 단어를 두고 동의 vs 비판 의견으로 나뉘었다.


인사이트뉴스1


검찰 개혁의 선두에 서고 있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 '검찰 장악'을 하고 있으면서 개혁이라는 허울을 씌우지 말라는 비판도 많았다.


결국 검찰을 장악하는데 시민들의 돈과 힘을 빌리려는 거 아니냐는 비판인 것.


'김밥'을 두고도 말이 나왔다. 보좌진이 굶고 있다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 의원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김밥을 못 먹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김밥이 지겹다고 돈 달라고 하는 게 너무 구차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비판만 있는 건 아니다. 국회의원의 '후원 호소'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김 의원의 글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도 많다. 실제 댓글로도 "소액이나마 후원했다"라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