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男 '야근', 女 '출근'시 가장 무기력하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회사에서 '무기력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직장인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1년 내 직장에서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8.9%)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무기력증의 가장 큰 원인은 '직장 상사'였다.

 

응답자 34.9%는 '직장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을 때'가 '직장 생활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답했고, '잔무처리로 야근할 때'(25.4%)가 뒤를 이었다. 

 

'출근할 때'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응답은 24.9%로 퇴근할 때(8.6%)라는 응답의 3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출근 시와 야근 시 성별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수준이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성의 경우 '출근할 때'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34.9%로 남성(15.8%)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 직장인들은 '잔무처리로 야근할 때'가 30.8%로 조사돼 여성(21.7%)보다 높았다. 

 

'무기력함으로 인해 겪는 증상이나 문제’에 대해 묻자 10명 중 4명은 '극도의 피로감'(42.1%)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업무성과 저하'(23.4%)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수면장애'(15.4%)나 '우울증'(13.8%)을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직장인들이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방법' 중 '일상탈출이나 여행'(29.7%)을 가장 선호했으며 '수면'(24.3%)을 취하거나 '커피, 술이나 담배'(23.9%) 등 순이었다. '친구나 동료와의 대화'(19.1%)로 무기력함을 극복한다는 직장인도 상당수 있었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식에서도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커피ㆍ술ㆍ담배'(31.7%)에 의존한다는 응답이 여성(12.0%)보다 2배 이상 높았던 반면에 여성은 '동료ㆍ친구와 대화'(28.9%)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남성(11.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