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대주주가 빅히트 주식 3,644억원 어치를 대거 매도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주주가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현금화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빅히트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빅히트의 주식 120만769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메인스톤은 4거래일 동안 총 2,759억원어치의 빅히트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2만9,770원이다. 이번 매도로 메인스톤의 지분율은 6.97%에서 3.60%로 하락했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인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스톤PE)역시 같은 기간 빅히트 지분 38만1,112주를 장내 처분했다.
이스톤PE는 이를 통해 885억원 상당을 챙겼다.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3만2,296원이다. 이스톤PE의 빅히트 지분율은 기존 2.19%(78만176주)에서 1.12%로 낮아졌다.
메인스톤과 이스톤PE가 5거래일간 현금화한 금액은 총 3,644억원에 달한다.
빅히트 4대 주주가 상장 직후부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내에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빅히트 주식이 152만7000주 규모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35만원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어제 17만 9천원으로 마감했다.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