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흥주점과 간이주점·노래방 등에 종사하는 여성 종업원 수는 31만 396명이다.
웬만한 소도시 인구와 맞먹는 수의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안긴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수익에도 관심이 모이는데, 국내 유흥의 중심지이자 가장 '핫'하기로 소문난 강남 유흥업소 근무 여성들의 수입이 가장 거십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유튜버이자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 '여름'은 이 가십거리에 나름의 답을 전한 바 있다.
여름은 유튜브 채널 '잼뱅TV《세상모든사람인터뷰》'에 출연해 소위 말하는 '강남 업소녀'들의 평균 수입은 월 40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블 기준으로 평균 수입을 잡아보면 인당 약 4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세후 약 6천만원 정도로, 약 3,700만원으로 알려진 근로자 연평균 소득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최저 수준에 불과하다.
소위 '에이스'로 불리는 몇몇은 월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불법으로 이른바 2차(성매매)를 나가는 여성은 최대 3배까지는 더 번다고 설명했다. 한달 약 3천~4천만원을 버는 것. 연봉으로 따지만 최소 4억원 언저리 최대 5억원 이상이다.
이렇듯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어마어마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수입이 높은 만큼 분명 고충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는 "스킨십 수위가 너무 심하면 그 자리를 나오기도 하는데 수입과 연관돼버려 쉽지가 않았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일을 한다고 친구나 가족에게 말할 수도 없던 것도, 주변 사람들이 유흥업소 종사자로만 채워지는 게 고립되는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