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1년 전 성폭행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남성 못 찾아 지금도 대한민국 활보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자발찌를 찬 60대 남성이 성폭행을 저지르고 도주해 1년째 소재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성은 전자발찌까지 끊고 도주했지만 사건 당일 10시간 넘게 경찰과 법무부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는 울산에 사는 A씨가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8시 10분께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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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약 5분 뒤 신고해 울산중부경찰서 관할 지구대에서 범행 장소인 A씨 집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건강보험증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전과 10범인 A씨는 앞서 강도와 절도 등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2017년 9월 병 치료를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나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경찰이 A씨의 동선을 인지한 건 오후 6시 49분께였다. 법무부가 A씨의 전자발찌가 경북 경주에서 훼손됐다고 알려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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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초동수사에서 경찰과 법무부의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로 봤다.


박 의원은 "성범죄가 벌어지고 전과자인 A씨의 신원까지 알았는데 경찰이 전자발찌 착용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가 경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뒤 지금도 어디에 있는지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간치상 혐의로, 올해 1월에는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졌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