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딸에게 자신의 장례를 부탁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오랜 기간 장의사로 일해온 유재철 씨가 출연해 딸 패션디자이너 유지연 씨와 마주 앉았다.
이날 방송에서 장의사 복장을 입고 등장한 유재철 씨는 딸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몇천 명의 염을 했지만 그중 몇 분은 가족들이 와서 염을 했는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 운을 뗐다.
머뭇거리던 그는 "나를 마지막으로 목욕시켜서 떠나보내는 건 우리 딸이 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아빠의 부탁을 덤덤히 듣고 있던 딸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본 거냐"며 미소지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딸의 대답에 그제야 웃음을 보인 유재철 씨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딸과 같이 찍은 빛바랜 사진 몇 장을 꺼냈다.
딸에게 사진을 보여주던 그는 "내가 처음 장의사 일을 시작했을 때 직업에 대한 주변의 반대가 심해 힘들었다"며 "그때 네 눈동자를 보고 힘냈다"고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철 씨는 훗날 자신의 관 안에 이 사진들을 넣어달라 부탁했고 결국 딸은 참고 있던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업에 대한 주변인의 우려 속에서도 씩씩하게 자라준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마지막엔 너무 슬퍼 마"라고 딸을 위로했다.
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하는 아빠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전하며 모두를 울렸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관련 영상은 2분 51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