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내에서 조망권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강변은 부의 상징이자 최고의 자산이 돼가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도 덩달아 매년 고공행진 중인데, 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도 아닌 고등학교가 이런 한강뷰를 갖추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용산구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전망 좋은 학교, 오산고등학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명된 오산고는 용산구 보광로에 위치한 남자 사립고등학교로, 1907년 설립된 유서 깊은 고등학교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인 만큼 따라오는 에피소드도 많지만 오산고는 특히 그림 같은 한강뷰를 갖춘 학교로 유명하다.
오산고 졸업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산고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학교가 위치한 덕분에 정문 쪽이든 후문 쪽이든 경치가 매우 훌륭하다.
후문 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왼쪽으론 한남대교, 동호대교 등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반포대교, 세빛섬이 보인다.
날씨가 맑다면 대법원, 롯데월드타워뿐 아니라 강남권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문 쪽으로는 넓게 펼쳐진 이태원 주택가가 보이며 그 너머로는 서울타워까지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망 덕분에 오산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3년 동안 그림 같은 한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중학교 졸업을 앞둔 예비 고등학생 중 공짜(?)로 한강뷰를 마음껏 보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오산고를 희망해보면 어떨까.
한편 오산고가 지어질 당시인 한국 전쟁 이후에는 한강변의 땅값이 비싼 편이 아니었기에 건립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