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한 단계 완화된 거리두기에 따라 관광 내수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행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던 '2020 가을 여행주간'을 오는 31일부터 약 2주간 실시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문체부는 계획대로 오는 31일부터 가을 여행주간을 시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논의를 거쳐 내주쯤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주간은 피서철인 여름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분산하고, 비수기인 봄과 가을철 관광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 기간엔 한국철도공사, 고속버스 운송사업자, 선사와 협력해 대폭 할인된 교통이용권이 출시되고, 숙박 할인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체부는 지난 7월에도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1차 여행주간을 실시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어 반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1차 여행주간에서도 예상치 못한 8.15 광화문집회가 이어져 코로나19 재확산(2차 유행)이라는 화를 불러왔다.
아직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2차 여행주간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 12일 장기간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과 민생경제 악영향 등을 이유로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하향조정되며 상황이 호전됐다.
관광당국은 방역당국과 조율을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안전'을 부각하는 쪽으로 여행주간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예정대로 여행주간을 시행하더라도 방역과 안전에 보다 방점을 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