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북한이 나뭇잎 모양을 띠고 있는 지뢰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군 당국은 유실 지뢰 경고문을 배포하고 단속에 나섰다.
최근 군부대가 최전방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한 경고문에 따르면 나뭇잎 지뢰는 길이 160mm, 무게 60g으로 휴대폰 크기로 만들어졌다.
갈색과 녹색의 나뭇잎 모양으로 만들어져 위장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산속에 묻혀있을 때는 특히 구별이 어렵다.
또한 몸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일반 지뢰와 달리 지뢰 탐지기 등으로 찾아내기 어렵다.
무게도 60g으로 가벼워 별도의 도구 없이도 손으로 쉽게 살포할 수 있다. 여기에 방수 기능도 있어 비나 눈이 내려도 끄떡없다.
1.84~3.05㎏의 하중이 가해지면 폭발한다. 폭발력은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발목지뢰) 수준으로 발목을 절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나뭇잎 지뢰의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목함지뢰처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경고문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함지뢰의 경우 민간인과 군 장병의 피해 사례가 모두 존재한다.
지난 2010년 7월 민통선 안 임진강 유역에서 낚시하고 귀가하던 낚시꾼 두 명이 호우에 유실된 목함지뢰를 주워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또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도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는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재헌 하사와 김정원 하사가 발목, 다리를 절단하는 수준의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