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담원 게이밍이 처음부터 끝까지 DRX를 압도하며 선취점을 올린 가운데 패배한 DRX팀 라커룸 상황이 포착됐다.
15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 1세트에서 담원이 DRX에 승리를 거뒀다.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DRX는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담원은 하단에서 '베릴' 조건희의 레오나를 앞세워 균열을 만들며 DRX의 초반 설계를 흔들어 놓았다.
8분 협곡의 전령을 두고 모인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로 교전을 열었고 '너구리' 장하권의 케넨이 진입해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적중시키며 제이스와 킨드레드를 잡아 2킬을 성공시켰다.
담원은 두 번의 드래곤을 챙기며 경기를 주도했다. DRX는 14분 '케리아' 류민석의 룰루가 상단으로 합류해 담원의 공격을 받아치며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가 케넨을 잡았다. 담원은 두 번째 전령을 챙기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유지했다.
DRX가 17분 드래곤을 가져가며 담원의 공을 빼앗았고 19분 중단에서 대치하던 DRX는 제이스의 화력으로 진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 2대2까지 맞췄다.
그러나 담원은 막강했다. 담원은 전투 없이도 유리한 구도 선점을 바탕으로 28분 화염용 영혼과 바론 버프를 두른 뒤 전 라인을 무너뜨렸다.
담원은 34분 장로 용 앞 결정적인 한타에서 한 명의 손실 없이 상대 3명을 잡아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계속해서 강하게 DRX를 압박하던 담원은 천천히 전 라인 향해 공세를 가했고, 38분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따냈다.
이 같은 담원의 집중 공세를 받은 DRX 팀원들은 라커룸에서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고개를 푹 숙이는가 하면 시무룩한 얼굴로 경기를 지켜봐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