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기상청 예보관이 '오보청'이라는 오명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기상청 박정민 예보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상청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박정민 예보관은 이날 방송에서 기상청을 향한 대중의 곱지 못한 시선을 언급했다.
박 예보관은 국민의 체감 정확도와 달리 현재 일기 예보 정확도는 90%가 조금 넘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오보청', '구라청'이란 오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예보관은 "기상청에서 날씨를 잘 맞히면 기사가 안 된다. 10번 중에 9번 잘 맞히고 1번 틀리면 국민 여러분들이 접하는 기사는 '기상청이 틀렸다'고 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 달에 세 번 틀렸다는 기사를 접하면 '쟤네들 맨날 틀려'란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10번 중 9번 맞혔는데도 1번 틀린 게 기사가 나가 '오보청'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예보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행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상청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 예보가 맞지 않아 항의전화를 받기도 했다는 박 예보관은 "그런 분들의 쓴소리 덕분에 우리나라 기상 역사, 기상 과학이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더욱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 기상청이 더욱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