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스마트워치가 등장하면서 시계의 인기와 필요성이 예전보다 덜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거나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명품 시계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특히 "남자의 자존심의 명품 시계다"라는 말은 명품 손목시계가 가지는 위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명품 시계 중에는 서울 강남의 웬만한 집 한 채 값을 능가하는 것들도 있다.
얼마 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는 파텍필립의 회중시계가 '200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부터 듣기만 해도 남자들이 평생 하나쯤 갖길 원하는 '억' 소리 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명품 시계들을 소개한다.
1. 예거 르쿨트르 'joaillerie 101 manchette' - 297억
스위스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joaillerie 101 manchette' 현존하는 손목시계들 중 가장 비싼 시계로 손꼽힌다.
시계 전체를 감싸고 있는 576개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장식 그리고 18캐럿의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진 외관만 봐도 억 소리가 나는 가격을 자랑할 것 같다.
이 시계의 가격은 무려 2,600만 달러(한화 약 297억 원이다)이다.
2. 파텍 필립 'No.198.385 The Henry Graves Supercomplication' - 291억
파텍 필립의 'No.198.385 The Henry Graves Supercomplication'은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회종 시계 가격으로 기록됐다.
이 시계는 무려 2,323만 7000 스위스 프랑(약 291억)에 낙찰됐다.
1925년 미국의 금융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를 주문하면서 탄생한 이 시계는 제작에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고 920여 개의 부품을 사람이 하나하나 조립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윤년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는 시스템이 포함됐다.
3. 파텍 필립 'Grand Complications Ref. 5016 A-010' - 83억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의 주도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온리 워치' 경매에는 전 세계 명품 시계 브랜드에서 딱 하나만 생산된 시계가 경매 물품으로 나온다.
지난 2015년 파덱 필립이 해당 경매에 출품한 'Grand. Complications Ref. 5016 A-010'는 730만 스위스 프랑(약 91억)에 낙찰됐다.
이는 손목시계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기도 했다. 이 시계의 낙찰자는 놀랍게도 파텍 필립의 애호가로 유명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 파텍 필립 '1943 WATCH REF. 1527' - 63억
시계 애호가들에게 꿈의 브랜드로 불리는 파텍 필립은 1839년 만들어진 명품 시계 브랜드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아인슈타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사랑했던 명품 시계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그 중 '1943 WATCH REF. 1527’는 550만 달러(한화 약 63억 원)에 달한다.
이 시계는 1943년 제작됐으며, 1년에 11분 47초 정도의 오차만 허용할 정도로 정확하다고 한다.
5. 브레게 'Number 2667' - 54억
브레게(Breguet)는1775년 세워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현대 시계 기술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이 특징이다.
이 회사의 가장 비싼 시계는 'Number 2667'로 470만 달러(약 54억)에 달한다.
정확한 제조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814년쯤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