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제(12일)부터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이 적용됐다.
수도권에서는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 금지 조치가 자제로 완화되고, 그동안 영업이 금지됐던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이에 그간 출입이 금지됐던 미성년자들이 다시 PC방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노래방 또한 영업이 재개됐다.
그러자 12일 수도권 다수 지역 PC방 등은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몰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체 등에는 손님으로 가득 찬 PC방, 노래방의 내부 사진이 속속 등장했다.
우선 주된 이용객이었던 미성년자들의 출입이 허용되자 PC방은 이전보다 훨씬 북적였다.
좌석 간 띄어 앉기 조치는 철저히 지켜졌지만, 그 밖의 자리는 모두 가득 차 있었다.
노래방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인노래방 등의 업장은 이날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수십 분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업장이 있었고, 이용을 희망하는 손님들의 예약 전화도 줄을 이었다.
오랜 기간 해당 업소들을 이용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였던 시민들이 한 번에 몰려들고 있는 만큼 한동안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번에 방역 대책을 완화했다가 다시 코로나가 확산해 영업이 제한되는 일이 앞서 몇 차례 반복됐던 까닭이다.
전문가들 역시 한글날 연휴 이후 감염 잠복기를 고려할 때 1단계 완화는 섣부른 조치라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연휴의 여파가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2단계를 유지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