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손소독제에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독성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2일 KBS1 '뉴스7'는 시중에 판매 중인 손소독제 123종에 일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원료인 염화벤잘코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뉴스7'에 따르면 염화벤잘코늄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해성을 확인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을 동물에게 실험한 결과, 이를 흡입한 일부 동물의 호흡기와 피부, 눈 등이 손상됐다.
특히 염화벤잘코늄이 포함된 분사형 소독제를 사용하면 독성물질이 호흡기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분사를 하면) 성분이 공기 중에 떠 있게 되고, 호흡을 하게 될 때 기관지 내로 들어가면 비강출혈이 생긴다"고 우려를 표했다.
손소독제는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판매될 수 있지만 식약처는 염화벤잘코늄이 일정 기준을 넘는 경우에만 문제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염화벤잘코늄 등 독성물질을 관리하는 세부 지침 마련을 준비 중이다.
한편 환경부는 대부분의 소독제는 피부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