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불가사리로 40억 원 벌었습니다"
해마다 어민들에게 큰 골칫거리로 남는 불가사리로 떼돈을 벌고 있는 서울대 출신 청년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EO'는 서울대를 다니다 불가사리 때문에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회사를 차려버린 양승찬 대표의 사연을 전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 14학번 학생이었다. 그런 그의 삶은 지난 2017년 군 복무 이후 달라졌다.
양 대표는 "(당시) 학교를 휴학하고 간 군대에서 국방부 창업경진대회가 있길래 불가사리를 활용한 제설제 제조를 주제로 응모했는데 덜컥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기존 제설제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부식이었다"라면서 "제설제 재료인 염화칼슘에 불가사리를 섞어 부식률은 낮추고 제설 효과는 탁월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양 대표가 재표로 선택한 불가사리는 양식업 등에 연 3,000억에서 4,000억 원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매년 70억 원 가량의 세금을 들여 불가사리 폐기에 나서지만,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양 대표는 "그때 국방부 장관상을 받고 자신이 생겨 군대 동기 2명과 전역 후 회사를 차리고 불가사리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사들이는 불가사리를 공짜로 가져와 제설제를 제조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사업은 시작하자마자 탄탄대로를 걸었다.
양 대표의 사업은 나라를 상대로 원료 수급을 공짜로 하면서 골칫덩어리 불가사리도 한번에 해결했다. 이와 동시에 제설과 자동차 부식, 불가사리 처리 비용과 환경 피해 등도 모두 잡았다.
실제 스타스테크는 지난 2019년에만 버려지는 불가사리 200여톤을 수거해 제설제를 제조하고 매출 4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스타스테크는 이제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설 계획이다. 양 댜표는 "올해 일본과 러시아에 수출 선적을 시작했다"라면서 "터키와 캐나다에서는 주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나 미국 북부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제설제의 친환경적인 특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올해는 수출 규모만 3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대표는 "현재는 세계적 화장품 업체 2~3곳과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기존 콜라겐에 비해 피부 침투율이 탁월하기 때문에 화장품 업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