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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로 그랜저 빌려 하루만에 사고 3번 낸 여성이 올린 후기

쏘카로 빌린차를 타고 하루 사이 세 건의 사고를 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이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진짜 면허 뺏어야 한다" 


도로 운전을 엉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들 하는 말이다. 대체 어떻게 면허를 땄느냐고 타박하며,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는 잔소리까지 한다.  


사람들이 진짜로 면허를 빼앗지는 않는다. 적절한 절차를 거쳐 취득한 것이어서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한 여성의 후기글을 보자마자 '강제 면허 박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에 무려 3번의 사고를 낸 여성의 후기글을 보고 난 뒤 나온 반응이다. 


해당 글은 과거 한 여성 누리꾼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후기로 첫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일어난 일이 생생하게 담겼다.


인사이트첫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두 번째 사고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날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충남 본가로 내려가려 했으나 차를 놓쳐 쏘카(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A씨는 생에 첫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됐다. 밤 운전인 데다가 비까지 내렸지만 첫 운전치고 무난하게 충남까지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첫 사고는 주차에서 찾아왔다. 주차 도중 옆 차를 박은 것. 늦은 시간이라 차주가 아닌 로비에 연락처를 남겼으나, 오전 교대 시간에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뺑소니 신고까지 당하게 됐다.


두 번째 사고 역시 주차장에서 연달아 찾아왔다. 차를 빼던 중 주차 기둥을 긁어 조수석 손잡이와 사이드미러가 부서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부서진 멘탈을 주워 담고 운전대를 다시 잡은 A씨는 차량 견인을 맡기기 위해 골목길로 향했다. 골목길에서도 여러 차례 사고가 날 뻔했지만, 여차여차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한 시민이 오더니 A씨의 사이드미러에 동생이 부딪혀 멍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골목길에서 정신없을 때 일어난 일인 듯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과를 하고 사고 접수를 끝냈다.


이렇게 총 3번의 사고를 내고 나서야 A씨는 차에서 하차할 수 있었다. 사고 접수 결과 A씨가 탄 차량의 수리비는 총 280만원 이었다.


다행히 '자기 부담금 최대 5만원' 보험을 들어놔 견인 탁송 비용 포함 36만 3,940원(쏘카 비용 5만원+주행요금 3만 4.540원+견인탁송 27만 9,400원)만을 부담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수리 비용이) 싸게 먹혔다고 생각한다"라며 "하루에 사고 세 번 내서 쏘카에서 강퇴당했다. 이제 이용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도로 위 민폐라는 지적 댓글에는 "너 남자지 ㅋㅋㅋ"라는 댓글을 달며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 후기는 누리꾼들에게 적잖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웃고 넘어갈 이야기라 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안 된 운전자라면 당연히 운전에 믹숙할 수는 있다"라면서도 "사고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잘못됐다"고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