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폭주하는 물량 때문에 박스가 산처럼 쌓인 CJ대한통운 용인 HUB 근황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람들은 이 같은 상황이 코로나+연휴로 물량이 늘어났는데 '상하차' 업무를 할 인원이 적어 일어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택배 상하차 업무를 하면 받는 일당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J대한통운 용인HUB 상하차 아르바이트 일당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인력 부족으로 배송 물품이 센터 곳곳에 널브러진 용인HUB 사진이 공개되면서, 알바생 일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시글에는 취업 포털 알바몬에 올라온 대한통운 용인HUB 일당표가 첨부됐다.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작업의 일당은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급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급여 조건은 이렇다. 20시부터 6시까지 근무해 세금을 제하고 10만 1,641원(세전 11만 1,670원)을 받는다. 만약 연장 근무를 할 경우 시간당 1만 2,885원을 추가 지급받는다.
식사 시간과 간식 시간이 따로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만근했을 때 주휴수당 6만 8,720원(세전)을 추가로 받는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근로수당으로 취급돼 50%를 가산해 주는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시급 8,590원)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 환경이 더 나은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힘든 일을 택할 노동자가 얼마나 되겠냐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 택배 상하차를 하던 인원들이 직종을 변경했다는 이야기도 많다.
실제로 그 대가로 CJ대한통운은 인력 부족으로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대한통운 측은 서브터미널에 2,067명을 투입한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투입된 인력은 300여 명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 8일 서울 강북구에서 한 40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배송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올해만 총 8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