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검열 논란이 일어난 직후 네이버 웹툰의 이용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904만 7,562명'이었던 네이버 웹툰의 월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iOS 이용자 기준)는 9월 '880만 7,022명'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약 24만 명의 이용자가 빠져나간 것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 웹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휴대폰 기기도 21만 5천여 대 줄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검열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이탈을 한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부 네이버 웹툰은 기안84와 '헬퍼 2'로 인해 여성 혐오와 지나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 웹툰 측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내용을 수정했다.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해결책으로 다른 작품들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
그 사례로 격투 만화에서 주먹에 맞는 주인공의 얼굴이 블러 처리됐고, 다른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들고 있던 칼이 삭제됐다.
"취지는 이해하나 작품 감상에 방해가 돼 몰입이 깨진다"는 독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용자 수 감소에는 인기 작품의 연재 완결이나 휴재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하지만 검열 논란 직후 24만 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급감했다는 것은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하나의 지표로 생각될 수 있다.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을 보장해 주고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새로운 검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