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췌장암 3기 경비원 아저씨의 '빈자리' 지키려고 돌아가면서 경비 서는 아파트 주민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픈 경비원을 대신해 경비를 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주민이 경비서는 아파트'의 기적 같은 사연이 공개됐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년째 근무했다는 한대수 경비원은 갑작스럽게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췌장암 판정을 받은 경비원이 돌아올 때까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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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경비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돌아가며 경비 업무를 봐야 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강제하지 않은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아픈 경비원을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5백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주민자치회장은 "이사 가신 분이 연락이 와서 대신 부조를 해달라고 한 분도 있었고, 아이가 직접 와서 봉투를 전해준 경험도 있었다"라며 "그런 걸 보면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평소에도 경비원을 '경비 선생님'으로 칭한다는 주민들은 100명 넘게 모여 있는 주민 단톡방에도 경비원을 포함할 만큼 '경비 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경비원의 빈자리를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경비원의 업무를 대신한 주민들의 따뜻한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주민들의 소식을 전해 들은 한대수 경비원은 눈물을 흘렸다. 췌장암 3기를 선고받고 치료를 포기했던 그는 주민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명품 아파트 주민들이네", "정말 훈훈합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감동했다.


한편 '주민이 경비서는 아파트'의 이야기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YouTube '실화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