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해 온 교도소 소장의 정체가 N번방 운영자이자 마약판매업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제'된 정의 -'디지털교도소'와 '주홍글씨'의 실체'라는 부제로 디지털 교도소에 대해 추적했다.
이 날 방송에서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해 온 운영진들의 정체가 알려졌다.
디지털 교도소란 성폭력, 살인, 아동학대 등의 범죄자들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였다.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을 박 소장이라고 밝히고는 자신을 돕는 조력자가 있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실제로 철저한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몇 명의 피해자들의 케이스만 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얻은 정보만을 토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신상을 공개했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도 생겨났다.
방송에서 한 제보자 일꾼이나 조력자들이 박 소장에게 약점이 잡혀 일을 돕는 것이라 주장했다.
전문가는 디지털 교도소에 대해 "거대한 간판은 공익이지만 그 아래 불법적인 경제 활동을 개발 중이다.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그것을 빌미로 사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직접 범죄자를 잡겠다며 잠적했던 디지털 교도소의 소장은 지난 9월 베트남에서 검거되었고 지난 6일 한국으로 송환되어 조사를 받게 됐다.
이에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로 알려진 박모세는 가공의 인물이다"라며 "그는 N번방의 운영자이자 디지털 교도소의 소장이다"라고 밝혀 큰 충격을 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19년 2월에 수배 중에 있었고 수배 때문에 해외로 도피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그가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오프라인의 사법권을 불신하도록 만들고 비웃게 만들고 조롱하게 만들고 사법권의 정당성이 훼손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전한 사회 유지를 위해 이들의 존재는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