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대기업이 1,000억 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을 내놨다. 

17일 삼성그룹은 향후 2년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총 3만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해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입사해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그 밖에 마이스터고, 대학 특성화 학과 등을 확대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 1,600명을 양성해 채용하고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에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컨설팅을 확대해 1만 1,400명에게 창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은 내년부터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 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인턴을 포함해 2만 4,000여 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요 기업의 고통 분담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는 한편 "2년 간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을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