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는 어느덧 한국 드라마에 필수로 자리 잡았다.
물론 달달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도 있지만 그간 너무나 많은 로맨스 드라마가 범람한 탓에 싫증을 느끼는 이도 상당수다.
그러나 한국 드라마라고 해서 로맨스가 꼭 필수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몇몇 드라마는 로맨스 없이도 탄탄한 각본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자랑하며 많은 팬을 양산했다.
한국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필수라는 공식을 깨고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양산한 레전드 드라마를 모아봤다.
1. 시그널
tvN '시그널'은 국내 드라마 중 가장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방영한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기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미제 사건들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렸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배우의 출중한 연기와 로맨스 요소 없는 미스터리한 미제 사건은 많은 이를 팬으로 만들었고 시즌 2 요청 또한 빗발쳤다.
'시그널'의 작가와 출연진 모두 시즌 2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다.
2. 구해줘
지난 2017년 방송된 OCN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의 문제점을 고발하면서 러브라인을 맺지 않는 엔딩으로 호평받았다.
작품 설명은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라고 돼 있지만 사실 이는 전개상 들어가야만 했던 기본 배경에 불과했다.
배우 서예지 또한 작품 종영 후 "사랑이 들어가면 사이비 종교에 대한 몰입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고 고백했다.
3. 나의 아저씨
아이유와 이선균 주연의 tvN '나의 아저씨'는 종영한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이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아이유와 이선균의 러브라인에 시선을 모으긴 했지만 '나의 아저씨'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한 휴머니즘을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4. 보이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OCN '보이스'는 많은 이를 장르물에 입덕시켰다.
보이스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한 해당 작품은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리며 방영 내내 긴장감을 불러왔다.
러브라인 없는 수사물의 모범적인 구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양산한 '보이스'는 이후 시즌 3까지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5.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 박성웅 주연의 OCN '라이프 온 마스'도 완벽한 리메이크의 신화를 완성했다.
수사물의 명작으로 회자되는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라이프 온 마스'는 과거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수사극이다.
해당 작품은 러브라인에 집중하기보다 쫄깃한 미스터리와 흥겨운 복고 수사의 완벽한 시너지에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6. 손 the guest
OCN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소름 돋는 연기력 등으로 '손 the guest'는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