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울산 남구의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사가 소방관에게 음식과 휴게 공간을 내줘 화제다.
딜러사의 사연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커뮤니티에서는 다소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10일 한 경찰 커뮤니티에는 딜러사의 사연을 소개한 기사가 공유됐다.
다만 이 글에는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욕설과 조롱이 이어졌다. "대응이 부실했다던데 사망자가 없으니 빨아줄 것", "이미 미화는 시작됐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경찰관과 소방관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언급한 댓글도 보였다. "우린 기동대가 있다", "소방관은 얼굴에 꼬장물 흘리면 영웅이고, 경찰관은 잠깐 졸다 걸리기만 해도 역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는 이날 정상 영업을 포기하고 소방관 1300여 명의 휴식공간을 위해 전시장과 함께 음식을 제공했다.
인근 33층 아파트 전체에 불길이 일어 대형 불이 나자 황급히 내린 결정이다. 딜러사가 전시장을 내주기 전까지 소방관들은 8시간가량 길 위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이날 화재는 오후 2시50분쯤 완전히 진압돼 출동 소방관들은 모두 철수했지만, 스타자동차 임직원들은 이후에도 화재 현장에 남아 날아온 잔해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