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를 너무 많이 보면 뇌가 작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포르노를 많이 시청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돼 결과적으로 뇌를 쪼그라들게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포르노를 즐기는 몇몇 남성에게 포르노물을 자주 접하도록 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뇌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르노를 과도하게 시청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의 중추신경계 부분이 더 쪼그라든 형태로 나타났다.
포르노를 즐겨볼 경우 뇌 영역 중 자극과 보상 반응을 담당하는 줄무늬체 부위가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또 포르노를 시청한 남성의 뇌를 스캔한 결과 마치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의 뇌에 반응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상, 자극, 쾌락을 처리하는 뇌 영역이 활발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포르노물은 남녀 관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드 호르몬을 방출시키는 반면 정신 건강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중독적인 성향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적절한 수준의 포르노를 시청하는 것은 성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도한 시청은 뇌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정신적인 부분에 국한된 연구를 생물학적 차원에서 뇌에 대한 연구까지 확장시킨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