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29일(목)

일제 잔재 '유치원' 113년 만에 '유아학교'로 명칭 바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113년 만에 명칭을 바꾼다.


국민학교가 지난 1996년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서다.


9일 EBS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회와 교육계는 유아교육법을 개정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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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유치원은 지난 1897년 일본인 어린이들을 위해 세워진 부산사립유치원. 유아교육기관의 독일식 표현을 일본식으로 바꾼 데서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하지만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강득구 국회의원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꿈으로써 일본식 표현을 청산하고 이번에 공교육 체제 안에 우리 유아교육이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시작 단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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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식 표현을 순화하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쓰이는 수학여행, 백묵, 훈화 등을 각각 문화탐방, 분필, 도움 말씀으로 고치기로 했다.


정부도 '공란'과 '잔고'를 각각 '빈칸'과 '잔액'으로 바꾸는 등 현행법에 만연한 일본식 용어 50개를 손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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