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3시간 30분 만에 초진이 완료됐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뜻한다.
9일 울산소방본부는 "9일 낮 12시 35분 부로 초진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강한 바람과 초고층으로 인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방대원들의 노고가 빛나는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했던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화재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몸에 물을 뿌리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민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3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불길은 잡혔지만 소방대원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소방헬기가 남아있는 잔불을 처리할 때가 돼서야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대신할 수 있었다.
또한 소방대원들은 대기를 하면서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며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런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력에 힘입어 이번 화재에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88명도 비교적 경상만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불티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