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모두 정가로 드렸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컴퓨터 본체 갤러리'에는 650만 원짜리 컴퓨터를 구매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너무 비싼 가격에 컴퓨터를 구매한 것이 부담됐던 A씨는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650만 원에 구매한 컴퓨터 사진과 함께 판매 업체와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판매 업체의 카톡 내용에 따르면 650만 원 컴퓨터의 견적은 '그래픽카드 2개 440만, NVLINK 10만, 파워 38만, 램 63만, 케이스 15만, 공임비 50만'이었다.
판매 업체는 견적을 보내며 "공임비가 비싸 보이겠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부품들이라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아도 팔리는 것이다"라며 "모두 정가로 드렸으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말을 덧붙였다. 여기서 공임비는 컴퓨터를 구매하는 판매 업체에 지불하는 인건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A씨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못한 채 감사한다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고구마를 먹은 듯한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구하기 힘든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50만 원의 공임비는 너무 과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50만 원이면 하기 힘든 커스텀 수랭도 맡길 수 있겠다"라고 금액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컴퓨터 지식이 1도 없는 A씨가 저렇게까지 좋은 컴퓨터가 필요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견적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궁금하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컴퓨터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정보 격차로 인해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컴퓨터 판매의 기준이 확립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