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찻잎이 들어간 담배 '티 시가렛(Tea cigarettes)'이 암암리에 공유되고 있다.
법적인 제재가 따로 없어 미성년자들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티 시가렛 역시 담배(연초)와 같은 형태로 찻잎을 태워 흡입하는 형태여서 인체에 유해하다. 이에 하루빨리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각종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에서 제조된 '티 시가렛' 판매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티 시가렛은 찻잎 담배를 뜻한다. 필터부터 모양까지 일반 담배와 비슷하지만, 그 내용물은 담뱃잎이 아닌 찻잎으로 구성돼 있다.
담배처럼 불을 붙여 흡입할 수도 있으며 끓여 마실 수도 있다.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이전까지는 금연 보조용 담배로 간간히 판매된 상품이지만 최근 들어 미성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입금만 하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제조된 티 시가렛은 국내 법망을 피해 한국 청소년들 사이로 침투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업자들은 "티코틴이나 타르 등 유해물질이 없다"는 말로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흡연 욕구를 자극해 구매를 촉진한다.
하지만 티 시가렛 역시 담배와 마찬가지로 불을 붙여 흡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질을 태우면 자연스레 타르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해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당국은 해당 티 시가렛을 규제하는 데 인색한 상황.
별다른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며, 판매가 버젓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제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하루 빨리 티 시가렛 규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름 그대로 '시가렛' 즉 담배로 규정하고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거래가 음지화된 만큼, 안전하게 이뤄질 수 없을 가능성도 있으니 더 확실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가입한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제16조는 가입 당사국들이 미성년자의 담배판매와 구매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