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롤렉스 훔쳐 간 분, 시계만 돌려주면 3천만원 사례금 드리고 죄 묻지 않겠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휴게소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남성이 사례금으로 3천만원을 내걸어 화제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시계를 분실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한 휴게소에서 자신의 클러치 백을 화장실 칸 선반 위에 두고 나왔다.


클러치 백을 두고 온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다시 돌아가 가방을 찾았다. 클러치 백 안에 있던 지갑과 현금은 그래도 있었으나 시계만 사라진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현재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며 롤렉스cs센터에 분실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훔쳐 간 사람이 혹시나 자신의 글을 볼 수도 있을까 하는 마음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됐다는 A씨는 자신에게도 (잃어버린) 실수가 있으니 고소나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계를 돌려주는 대가의 사례비 3천만원을 제시했다.


A씨는 "저에겐 굉장히 소중한 시계입니다"라며 "시계를 찾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도 사례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해당 글과 함께 도난당한 시계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 속 시계는 '롤렉스 요트마스터2 금통'으로 현재 온라인 몰에서 4천6백만원~6천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도둑놈한테 사례비가 엄청나다", "원 가격의 반 이상을 주고서라도 찾고 싶다는 시계 사연이 궁금해진다", "뜻깊은 애장품인가 봄"이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끼 아니냐"라며 그의 사례금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A씨는 높은 관심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사례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례비에 대해 저도 고민하고 책정했다"라며 "장물로 넘기시는 위험부담 안고 정리 하시는 것보단 저에게 돌려주시고 그 금액을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3천만 원을 말씀드린 거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화제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의 말처럼 해당 시계에 얽힌 그의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