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상으로부터 15~30km 높이의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의 파괴는 전부터 국제사회에게서 심각한 환경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존에 구멍이 난 지구는 자외선을 직통으로 맞게 되고 그 자외선은 사람들에게 피부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프레온 가스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했고 오존층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가운데 남극 상공을 덮고 있는 오존층 구멍이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장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존 구멍이 수년 만에 가장 크고 가장 깊은 규모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오존 구멍이 크게 확장된 이유에 대해 강하고 안정적이며 차가운 극지방 소용돌이가 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양이 극지방 위로 떠오를 때 태양에너지가 나오게 되는데, 이 에너지가 화학적 작용을 일으키는 염소와 브로민 원자를 극 소용돌이로 방출한다. 방출된 염소와 브로민 원자는 오존 분자를 빠르게 파괴해 구멍을 점점 더 넓히는 것이다.
이에 각국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해 국제협약 준수를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존층 구멍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클레어 눌리스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이 전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2060년이 되면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1980년 당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