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들어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2016년에 비해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가 2배 넘게 폭증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도 20%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는 점차 줄고 있는데,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현 상황을 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일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10대들이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건수는 4,598건이다.
2016년에 2,206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0대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는 2배가 넘게 폭증했다.
늘어난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만큼 사망자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을 뜻하는 자살사망률도 10대의 경우 2016년 4.9명에서 지난해 5.9명으로 20%가 넘게 증가했다.
자료를 공개한 서 의원은 "10대 청소년이 사흘에 두 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학교의 위클래스 구축률을 빠른 시일 내에 100%로 끌어올리고, 상담사 1인당 학생 수도 상담의 질적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Wee)클래스는 학교폭력 및 극단적 선택, 자해 등의 위험을 갖고 있는 위기 학생과 따돌림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적응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심리검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