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치과계의 과잉 진료 행태 실상을 폭로하고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 한다고 해 화제가 된 일명 '양심치과 의사' 강창용 원장의 근황이 전해졌다.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어 폭력 피해자임을 알리는 '블랙 닷 캠페인'(Black Dot Campaign)을 통해 본인의 상황을 알렸다.
최근 강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chang yong kang'에 "치실 쓰고 망하는 경우 (30만원 날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강 원장은 여느 때처럼 유용한 치과 정보를 전달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손바닥에는 검은 점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이 검은 점은 단순 낙서가 아니었다. 이는 폭력 피해자임을 타인에게 알리는 '블랙 닷 캠페인'의 일환이다.
블랙 닷 캠페인은 영국에서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어 보여주면 발견한 사람이 대신 경찰에 신고해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시그널이다.
즉 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남에게 말하기 힘든 피해자들이 이 사실을 타인에게 알리는 방법이다.
강 원장의 신호를 알아차린 것은 한 누리꾼이었다.
해당 누리꾼은 "손바닥에 그려진 검은 점은 블랙 닷 캠페인으로 보인다"라며 "강창용 의사선생님께서는 치과업계에 대한 양심적 폭로를 해 많은 압박을 받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원장 역시 해당 누리꾼이 남긴 댓글에 "응원 감사합니다. 눈치가 백단이십니다^^♡"라고 답글을 남겨 블랙 닷 캠페인을 인정했다.
추가적인 상황 설명을 남기진 않았으나 치과업계 폭로 이후 여전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원장은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스페셜'에 출연해 치과 과잉 진료 실태를 고발하고 양심 있는 진료를 통해 '양심 치과의사'로 유명세를 알렸다. 하지만 강 원장의 의도와 달리 치과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후 강 원장은 일부 치과의사 사이에서 '내부고발자'로 찍히며 보복을 당했다. 아울러 페이스북 계정까지 삭제당하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