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북한은 거절했는데 '쌀 2천톤' 쌓아놓고 '콜 사인' 기다리는 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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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대북 지원을 위해 구매한 쌀 수천 톤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여전한 데다, 북한이 원조를 거부한 탓이다. 다만 앞선 통일부의 대북 지원도 가로막혔던 만큼 처음부터 무리한 추진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TV 조선은 모금회가 성금 20억원을 들여 구매한 곡물 2000톤을 창고에 방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금회는 지난해 대북 지원을 위해 통일기금 40억원을 편성했다. 이후 국제기구 등을 선정해 곡물 구매에 20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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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의 확인 결과 대북 지원은 아직 집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제재가 여전하고,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원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과 나주에만 쌀가루 1100여톤이 방치돼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을 통한 시리얼 10억원어치, 843톤 역시 북한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수십억원의 국민의 소중한 후원금을 쓰면서 낭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상황을 오판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금회 측은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누리 모금회 마케팅본부장은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던 단계에선 가능하다고 봤고요. 올해 안으로 가능한 지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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