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이상 기후'로 3년 만에 급속도로 녹아 구멍 뻥 뚫린 '남극 빙하'의 충격적인 영상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pxhere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상 기후로 전 세계 곳곳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앓고 있는 가운데, 남극 거대 빙하가 미친 속도로 녹아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극에서 가장 역동적인 파인 섬(Pine Island)과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s)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충격적인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최근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진은 파인 섬과 스웨이츠 빙하를 토대로 지구 온난화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된 수년간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불과 3~4년 만에 빙하의 크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YouTube 'SciTech Daily'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빙하가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파인 섬과 스웨이츠 빙하는 크 면적이 어마어마해 지구 전체 해수면 상승에 5%를 기여한다.


이처럼 지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두 빙하가 최근 수십 년 동안 환경 오염에 따른 이상 기후 변화로 면적이 무려 30%, 미국 LA 크기만큼 줄어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전 세계 해안 도시들과 섬나라들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종잡을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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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델프트 공대 스테프 레르미테 교수는 "파인 섬과 스웨이츠 빙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밝히기 위해 여러 위성에서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하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것은 우리 지구의 미래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가장자리 빙붕이 깨지고 허물어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져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가장자리에서 단단하게 얼음의 유실을 막아주고 있던 '빙붕'이 계속해서 빠르게 붕괴된다면 결국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얼음의 24%가 얇아지고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에 게재됐다.


인사이트Mail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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