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음식 맛없다 남긴 리뷰글에 "임신했냐" 조롱한 배달업체 사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솔직한 평가를 남긴 손님에게 "임신하셨나 보네요"라는 답글로 조롱한 사장의 행동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맛없다는 리뷰에 임신 발언한 시립대 배달 사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배달 어플 리뷰 페이지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난달 손님이 작성한 리뷰와 사장이 단 댓글 내용이 함께 담겼다.


리뷰글을 작성한 A씨는 "다른 분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오늘 저한테 온 건 많이 이상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고기 비린내가 봉투 밖으로 진동을 하고 야채는 굳어있고 추가로 시킨 데리 제육은 소금 맛만 났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이어 "함께 온 미역국, 고기 등에서 비린내가 진동했다며 원룸 자취생이라 어지간해서는 음식 다 잘 먹는데 이건 너무했다. 여자친구도 기겁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리뷰 이벤트를 참가해서 리뷰를 좋게 달려고 했으나 음식이 아닌 음식을 받은 것 같아 도저히 달 수가 없다"라며 리뷰를 마쳤다.


해당 리뷰에 업체 사장은 "00씨 축하드려요. 여자친구가 임신하셨나 보네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기도 안 넣은 미역국에서 비린내가 나고 소금도 안 들어간 데리 제육에서 소금맛만 나는 걸 보면 여자친구분 100% 임신이십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쓰'


또 "혹시 제품에 이상 있으면 전화를 해서 직접 보여주던가 신고를 하시지 왜 비겁하게 키보드 뒤에서 이딴 짓거리를 하는 겁니까?"라며 "당신 같은 일베 악플러들 때문에 자영업자는 생계가 더 힘들다. 부끄럽고 창피한 줄 아세요"라고 말했다.


해당 가게의 사장은 맛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남긴 A씨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시립대 정문 앞에 40년 넘게 살았다. 시립대랑 인연이 좀 있는 편이니 더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연락 주던가 인터폰 켜둬라"라며 압박했다.


이어 "시립대 후문에 사는 00님께서 리뷰 장난질을 해서 배달료 500원을 인상했다"라는 배달 공지문을 띄우는 등 A씨를 겨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거 다 떠나서 협박을 왜 하냐", "뒤끝 끝판왕 지역 배달료 인상이 뭐냐", "망하고 싶어 안달이 났네", "고객 집주소나 이름 무단으로 게재하면 안 되지 않냐"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가게에서 음식을 시켜 본 적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해당 업체가 실제로 맛이 좋았다는 평이 많기도 하고 A씨가 악의적으로 남겼을 수도 있지만 사장 대응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전까지 이런 일이 없었을지라도 날씨 탓에 음식이 상했을 수도 있는 건데 그냥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