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올해 '7명' 태어난 경남 합천군, 2035년 '완전 소멸'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남 합천군의 12개 읍면에서 올해 단 한 명의 신생아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생아는 17개 읍면을 통틀어 7명이 태어났는데, 이대로라면 합천군은 2035년 소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의 올해 8월 말 기준 인구는 총 4만4295명을 기록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의령, 산청, 함양, 남해에 이어 5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특히 12개 읍면은 신생아 0명을 기록했고, 4개 읍면에서도 각 1명씩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가장 많은 신생아가 태어난 합천읍도 겨우 3명에 불과해 지역 전체에서 저출산 현상이 심각했다.


반면 사망자는 2개 읍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최소한 한 명 이상 발생했다. 전체 사망자는 총 52명으로, 신생아 7명의 약 7배에 달한다.


합천은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 1만7371명으로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할 정도다.


인사이트경남 합천군


반면 0∼1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9%(4,133명)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2035년 이후 합천이 소멸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군은 출산·입양장려금 100만원, 혼인 부부 정착지원금, 영유아 물품 지원, 이사비 지원 등 인구 증가를 위해 각종 시책을 펴고 있다.


이 밖에도 신도시 건설, 국제학교 설립,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및 약초 재배단지 조성, 합천호텔 건립 등 각종 대규모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