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나영이(가명) 아버지가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나영이 아버지가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영이 아버지는 "조두순이 그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산으로 온다는 소리를 어떻게 하나. 나는 이걸 보복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나영이 아버지는 "어떻게 (피해자가 사는) 같은 동네로 온다는 소리가 나오나. 반성했다면 피해자를 앞으로 더 이상 힘들게 하면 안 되겠다. 그런 마음이 반성 아닌가. 그렇다면 자기가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나영이는 그동안 조금씩 안정되면서 잘 지냈다. 그런데 이제 이 시끄러운 상황을 아이가 또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까 봐 그게 제일 불안하다"며 "내색은 잘 안 하는데, TV는 아예 없앴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두순이 출소 후 일용직으로 일하겠다고 말한 걸 두고도 나영이 아버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영이 아버지는 "이 사람이 지금 예순여덟이다. 그러면 나와서 뭘 하겠느냐, 회사를 다니겠느냐"며 "건설 노동자라도 해보겠다는건데 누가 그런 사람을 '어서 오십시오' 하고 데려다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디 조용한 데다가 국유지라도 임대를 해줘서 자기가 자급자족을 하든 뭘 하든 그런 식으로 그 사람을 (피해자와) 떨어뜨려주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왜 못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인터뷰는 사전 녹음으로 진행됐고, 신원보호를 위해 A씨 음성은 변조했다.
오는 12월 12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 집으로 돌아가 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나영이를 돕기 위한 모금이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를 통해 시작됐으며 지난 29일 기준 1억 2562만 8082원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