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소상공인의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두고 "세금으로 치킨 배달비 내주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할인 혜택이 모두 서울시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16일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는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절감 및 소비자의 혜택을 위해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의 협약으로 탄생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상공인은 0~2%의 낮은 수수료로 배달을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배달 앱의 수수료가 5~12%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저렴한 수수료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배달 주문을 한 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액면가 대비 최대 10% 할인된 금액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구매해 온라인 결제 10% 할인 혜택까지 받으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혜택들이 전부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세금으로 배달음식값을 대주는 것과 같다는 지적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일부 앱에만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의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할인 이벤트는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1일 한도는 2천원이며 월 한도는 5만원 이내로 예산 소진 시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