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무한 버퍼링'에 버벅대는 요즘 LTE 휴대폰, 3G만큼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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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온라인에 휴대폰이 부쩍 느려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대체로 4G(4세대 이동통신) 모델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만이다.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의 90%가 사용하는 LTE망 품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엔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방통위도 LTE 속도에 대한 민원을 다수 접수했다"며 "현장의 LTE 관련 민원은 (정부에 제기되는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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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느려졌다는 민원에 더해 음성 통화가 이유 없이 뚝뚝 끊기는 '통화 절단' 현상도 함께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통 3사의 LTE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 158메가비피에스(Mbps)다.


하지만 최근 민원을 종합하면 이용자가 밀집한 지역에서 LTE 속도는 최저 20~30Mbps 수준에 그쳤다. 과기부가 측정한 속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음성 통화가 뚝뚝 끊기거나 심하면 통화도 연결이 안 되는 '통화 절단'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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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조사한 통화 품질 결과에서도 통화 절단 현상이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음성통화 평균 통화성공률은 자사구간은 97.71%, 타사구간은 97.11%로, 전년도 조사에서 각각 98.79%와 98.12%를 기록했던 것보다 품질이 하락했다.


LTE 속도가 느려진 건 이용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지국 수 때문으로 추정된다. 구축한 지 10년 된 LTE망이라도 매년 조 단위 투자비는 지속해서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이통 3사는 5G망에 모든 인력과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9조원도 대부분 5G망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