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치킨이 피자를 품었다"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페리카나'가 사모펀드를 통해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 경영권을 간접적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25일 MP그룹은 창업주인 MP그룹 회장과 아들 정순민 씨 등이 보유하고 있던 경영권을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정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1000만 주를 약 150억 원에 넘기고 신주 3000만 주를 150억 원의 유상증자로 투자 받는 방식이다. 총 거래 규모는 300억 원가량이다.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은 페리카나와 신정이 함께 자금을 넣은 투자조합이다. 출자 지분율은 69.3%에 달한다.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미스터피자 운영권을 갖게 되는 페리카나는 전국에 1126개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가맹점 수로는 전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상위 3위 안에 들지만 본사 기준 작년 연 매출은 다소 적은 편이었다.
MP그룹은 미스터피자로 전국에 246곳을 해외 115곳 마노핀 가맹점으로 12곳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치킨업계에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6위에 오른 페리카나는 이번 미스터피자 인수를 통해 치킨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의 미스터피자는 1990년 영업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522억 원, 올해 반기에는 223억 원을 기록했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2017년 7월 구속 기소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