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올해 최고의 감동, 눈물 났자나"…김정은 친서 공개에 여초 카페서 나온 반응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사건을 놓고 친여(親與) 누리꾼의 '북한 감싸기'가 도를 넘어섰다.


여성층이 많은 소울드레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여당의 지지 기반은 20·30대 여성이다.


지난 25일 소울드레서 등에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평가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친서는 최근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주고받은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김 위원장의 사과문과 함께 이 친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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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친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친서를 놓고 진심이 묻어나온다거나, 김 위원장이 야당보다 낫다는 극찬을 내놨다. 특히 소울드레서에는 "울컥했다", "눈물이 났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정은이 진짜 건강 관리 빡시게 해라"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통일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숨진 공무원을 '월북자'로 몰아세워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오늘의 유머에는 "월북민은 '국민'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보호 의무 없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조국을 스스로 버리고 도망친 사람을 왜 우리가 보호해야 하느냐"며 "적폐들의 억지에 넘어갈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다만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게 없다. 정부·여당의 주장과 달리 김 위원장의 사과문에도 공무원이 월북 의사를 보였다는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에 소속된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군은 이튿날인 22일 오후 A씨를 발견, 총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