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부분 사람들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주변 친구들에게 그 사람을 빨리 소개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곤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멋진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고 못을 박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직접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을 친구의 입을 빌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넌지시 물어보려는 속셈도 있다.
하지만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지금 당신의 주변 친구들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경우 아직 상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그의 주변 사람까지 보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배려는 하나도 없이 생각지도 못한 '첫 데이트' 자리에서 여자친구의 친구들 10명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 남성의 충격적인 후기가 전해졌다.
자신을 '큐'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기로 한 여성과의 데이트 첫날, 큐는 설렘으로 가득 찼던 기대감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했다.
데이트 장소에 나간 큐는 10명쯤 되는 여성 무리 곁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여자친구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놀랍게도 여자친구는 곁에 있던 여성 무리를 가리키며 자신의 절친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결국 큐는 여자친구와 그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밥을 먹으러 갔는데, 이들이 선택한 메뉴는 값비싼 해산물 가게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에게 모든 계산을 떠넘길 것이라고 생각이 든 큐는 자신을 향한 배려심 없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크게 화가 났다.
게다가 친구들은 전골을 시켜 나눠 먹자는 큐의 말을 모른 척 하며 비싼 메뉴들로 상을 꽉 채웠다.
자신을 물주로만 여긴다는 생각에 확신이 든 큐는 밥을 다 먹어갈 때쯤 몰래 자리를 빠져나와 전화기를 끄고 집에서 잠을 자버렸다.
이후 큐가 여자친구와 어떤 결론을 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그는 "남자가 무조건 계산해야 하는 법도 없는데다 10명을 갑자기 데리고 나온다는 거 자체가 너무 배려심이 없다"라며 크게 분노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여자친구가 계산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말만 그런 걸 수도 있다", "자기가 계산하려고 했어도 친구들을 말도 없이 다 부른건 매너가 아니다" 등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한편 해당 사건은 베트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현지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