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통신요금은 비싸게 받으면서 반쪽짜리 '5G 서비스' 제공하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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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SK텔레콤이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5G 전용 기술(28㎓ 주파수, 5G 단독모드)을 기업용(B2B)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5G 서비스는 4G보다 최대 20배 빠른 이동통신 기술이지만, 현재는 3~5배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번 SKT의 발표는 일반 소비자 대상(B2C)이 아닌 기업용(B2B)만 우선 서비스한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외 5G 업계 대표 및 학계 전문가를 모아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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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텔레콤 류정환 그룹장은 "28㎓와 단독 모드 기반의 5G 서비스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28㎓와 단독 모드 기반 5G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전국망 서비스가 아닌, 설비 투자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기업 등에 한정해 우선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 5G 서비스는 4G 속도(158Mbps)의 3~5배 수준에 불과해 '4G 대비 최대 20배 빠르다'는 정부·통신업계의 홍보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간 통신 3사는 "28㎓와 단독 모드를 활용하면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SKT가 완전한 5G 서비스를 기업에 우선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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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 대상으로만 5G가 우선 서비스되는 것은 투자비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KT, LG유플러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신 업계에서는 전국에 5G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20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반쪽짜리 5G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5G 요금이라도 내려줘라", "통화 품질이 너무 안 좋다", "5G 터지는 곳이 별로 없다"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