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남친과 1년 넘게 사귀었는데 한 번도 싸운 적 없습니다. 남친이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일까요?"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여성의 고민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녀는 자신들이 싸우지 않는 이유가 과연 너무나 서로 잘 맞아서인지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한 20대 여대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20대 여대생 A씨는 과 CC로 만난 남자친구와 1년 6개월째 알콩달콩 연애 중이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가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같은 전공을 공부하고 있으며 취미와 관심사까지 모두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면 편안함을 느꼈다.
이렇게 서로 잘 맞아서인지 이들은 연애한 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싸운 적이 없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그런데 A씨는 오히려 이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돼 버렸다.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난 남자친구랑 1년 6개월 동안 사귀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라고 말했다가 주변 친구들로부터 "그거 좋은 거 아니다. 엄청 문제 있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적당히 싸우면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그렇게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남자친구가 화를 내지 않고 싸우지 않았다는 건 A씨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A씨는 정말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화조차 내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A씨는 자신의 요구라면 뭐든 들어주는 남자친구의 행동이 종종 마지못해 그러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던 것 같았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정말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어서 서로 싸우지 않는 건지 걱정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보통 커플들은 싸우면서 서로 맞춰가곤 한다. 하지만 모든 커플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굳이 다른 커플들의 모습으로 잣대를 들이대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자주 싸우는 커플들은 오히려 감정소비가 심해 서로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A씨 커플처럼 무던한 커플들이 오래간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화를 내지 않은 남자들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갑자기 한꺼번에 서운한 감정을 터뜨리며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서로 서운한 감정이 있을 때 바로바로 푸는 게 좋다"라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었다.